교사와 권위

ThePalace/잡담 2012.07.12 11:51

교사에게 권위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던가..? 고등학생이라는 나이는 어떤 면에서는 교사보다도 더 나을 수도 있는 나이. 그렇기에 이따금 갈등에서 논리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태백산맥에서 묘사되는 과거 남자들의 선후배관계처럼 사회적 위치가 다르기에 적정 선을 넘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왠만하면 그럴 이유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갈등. 적절한 갈등으로 발전이 이루어 진다면 그 발전은 당연히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 한 경우도 있는데 내가 바라보기에 그것은 주로 권위와 논리의 싸움인 것 같다. 아무리 막장테크타고 나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한 갈등은 어느 선을 넘어가질 않는다. 무시하면 되니까. 하지만 학교에서 얻어야 되는 것이 존재하는 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논리가 권위라는 보잘것 없는 미명하에 스러진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이 사회에서 교사가 가진 기술적, 지적 권위는 스러진지 오래다. 학생들은 그러한 방면의 권위를 다른 이들에게 찾더라도 그것에 대하여 타인보다 더 월등할 것을 강요받았고, 또한 그 자신이나 급우가 그 주체가 되어버리기도 하다.

이경우 교사가 가질 수 있는 권위란 제도나 전통따위이기에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교사 자신이 청렴이나 정직, 전문성.. 하다못해 학생에 대한 이해 따위에서라도 권위를 가질 수 없다면 그것은 학생들에게 그 자신이 권위를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하며, 그러한 경우에 그러한 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 대신 자신의 권위만을 주장할 경우 충돌을 빚게 되는 것이다.

권위? 그것은 교사 자신들이 그 권위를 인정받을만할 때에 인정받는 것이다. 자신이 권위를 인정받을만한 조건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대부분의 경우 무시에서 끝나지만, 그것을 강제로 주장하는 경우. 특히 제도 따위에 기대는 경우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시민으로서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는 권위에 스러지는 학생들을 위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무시당할 어른들이 동정하는 마음에 이러한 글을 남기는 것이다.

굳이 청소년이 기성세대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수많은 지표와 통꼐들을 배제하더라도 이는 표면적으로 너무도 당연시되고 있는 현상이 아니던가? 이것이 후일 어떠한 형식으로 되돌아올지에 대하여 기성세대는 책임질 자신이 있는가? 교사라는 직업은 그러한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직업일 것이며, 그들이 가지는 권위는 주로 전문성에 의한 선출로 다른 방면에서의 권위가 부족한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신들이 그 교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너무 힘들다고 하기 전에, 과연 자신이 그 직업에 대하여 가지는 의의가 무엇인가 부터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안전한 직장을 위해서? 그러하다면 그러하기에 이러한 행동과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다.

왠만한 경우라면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의 권위를 무시할지언전 그것에 정면으로 맞붙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이 더러워서라도 제도적 권위에 대하여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하며, 그것이 교사로서 가질 수 있는 최후의 권위이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 교사들은 그것이 최후인것을 잊고, 더 적절한 권위를 위하여 노력하기 보다는 손쉬운 그것을 오.남용한다.)

권위? 그것은 교사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신의 권위가 무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권위의 재정의 혹은 자신의 권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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